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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벡터와 래스터는 어떻게 다를까?

디자인 작업을 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벡터vector'와 '래스터raster'입니다. 두 개념의 차이는 간단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해도 작업에는 큰 지장이 없어서 대강 알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픽 작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인 만큼 각각의 특성과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일은 작업의 선택지를 확장해줍니다. 컴퓨터 그래픽의 대표적인 포맷인 벡터 그래픽스vector Graphics와 래스터 그래픽스raster Graphics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1. 벡터와 래스터

1.1. 벡터 그래픽스

선을 하나 긋는다고 생각해봅시다. 벡터 방식에서 이 선은 점과 점 사이의 수학 방정식에 기반해 형성됩니다. 수학 함수를 바탕으로 점과 점의 좌표값을 계산해 선이 그려지고 면을 형성합니다. 곡선을 그리고 색이 들어간 면이나 선을 그리는 일이 모두 수학적인 계산에 의해서 산출되는 거죠. 수학 방정식으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벡터 이미지는 아무리 확대해도 이미지가 깨지지 않습니다. 확대 혹은 축소한 만큼 계산해서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지가 복잡하면 작업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벡터 방식에서 이미지가 복잡하다는 것은 계산이 복잡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 벡터 방식과 비트맵 방식의 차이 (출처: Self-Made Designer)

자유롭게 크기를 조절해 편집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벡터 방식은 로고 디자인이나 아이콘, 서체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라인아트 등에 주로 활용됩니다. 또 규모가 큰 인쇄물을 디자인할 때도 벡터 방식은 아주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하지만 상술한 것처럼, 세밀한 표현이 필요한 이미지나 점진적인 명암을 활용하는 사실감 있는 그림 등과 같이 복잡한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벡터 파일은 각 요소들에 적용되는 수학적인 데이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용량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벡터 방식을 활용하는 편집 프로그램으로는 어도비Adobe의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프리핸드FreeHand', 코렐Corel의 '코렐드로우CorelDRAW', 오픈소스로 공개된 '잉크스케이프Inkscape'와 아파치 오픈오피스 드로우Apache OpenOffice Draw'가 있습니다. 벡터 그래픽을 표현하기 위한 파일 형식으로는 'AI', 'CDR', 'SVG', 'PDF' 등이 있습니다.

 

1.2. 래스터 그래픽스

1.2.1. 래스터와 비트맵

▲ 비트맵 이미지의 예시 (출처: Figma)

래스터 그래픽스 또는 비트맵이라고 하는 방식에서는 위처럼 이미지 정보를 가진 정사각형들이 모여 이미지를 구성합니다. 그렇지만 왜 이름이 두 가지일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모니터를 '래스터 모니터raster-Scan Monitor'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래스터는 모니터와 연관된 용어입니다. 래스터 모니터는 화면에 정보를 출력하기 위해 화면에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전자빔을 주사합니다. 이때 이 래스터 방식으로 화면에 표현되는 데이터를 저장 및 관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양식이 바로 '비트맵bitmap>'입니다. 비트맵은 말 그대로 '비트bit'로 이루어진 지도map이라는 의미입니다.

▲ 래스터 방식 모니터의 예시 (출처: NPTEL)

비트맵은 컴퓨터 정보량의 최소 단위인 비트에 이미지 정보를 저장해 지도처럼 늘어놓아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이 비트맵은 '픽셀pixel'이라고 부르는 컴퓨터 그래픽의 최소 단위에 맞춰 이미지 정보를 저장하는데요, 8비트 이미지는 한 픽셀당 8비트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정보를 가진 픽셀의 집합으로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식에 두 가지 이름이 혼재되어 쓰이고 있는 건 아무래도 비트맵이 래스터 방식에서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래스터라고 하겠습니다.)

 

1.2.2. 래스터의 특징

▲ 래스터 방식과 벡터 방식의 차이 (출처: PrintPrint.ca)

정사각형 모양의 픽셀들이 모자이크처럼 모여 만들어지는 래스터 이미지는 그 특징 덕분에 자연스러운 표현에 적합합니다. 파일의 용량이 늘어나겠지만 픽셀의 수를 늘려 색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사실감 있는 표현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픽셀의 수는 래스터 이미지의 사이즈와 해상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800*600 사이즈의 이미지는 '800 곱하기 600', 그러니까 총 480,000개의 픽셀로 이루어져 있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픽셀의 수가 많을수록 정교하게, 더 큰 래스터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용량도 함께 커지겠죠. 래스터 이미지는 원본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면 계단처럼 깨져보이는 등 품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래스터 방식을 활용하는 편집 프로그램에는 어도비의 '포토샵Photoshop'과 '라이트룸Lightroom', 코렐의 '코렐 페인터Corel Painter', 프리웨어인 '아트위버Artweaver' 등이 있습니다. 'BMP', 'GIF', 'JPEG', 'PNG', 'PSD', 'PDF' 등이 래스터 방식을 표현하기 위해 활용되는 파일 형식입니다.

 

마치며

  벡터 래스터 (비트맵)
장점 해상도에 자유로운 편집, 비교적 적은 용량 정교한 묘사,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
단점 정교한 표현에 제한적인 방식 비교적 높은 용량, 확대/축소에 따른 품질 저하

두 방식의 차이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여러모로 벡터와 래스터(비트맵)는 차이가 많습니다. 실제로 저는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루지 못 했을 때는 포토샵으로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되지도 않는 도형들을 오리고 붙이면서 크기를 재며 낑낑댔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5년 전 일이네요. 로고처럼 시각적인 효과보다 조형적인 면이 큰 작업은 벡터 환경에서 훨씬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래스터와 벡터의 특징을 제대로 알았다면 로고를 만들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웠을 겁니다. 제가 특히 바보 같았던 경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방식의 차이를 알고 특징을 이해하면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마주하게 될 여러 개념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가) 저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잘 모르는 내용을 여기저기 찾아보며 정리한 내용이라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설명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더 잘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주저말고 댓글로 올바른 내용, 또는 추가해야 하는 내용을 알려주세요.

 

Reference

https://blank2.tistory.com/7

https://wacomkoreablog.com/624

http://m.blog.daum.net/bs4677/24518?categoryId=83

http://m.cafe.daum.net/whoamok/8eBc/10?q=D_xF9Va_N3hhU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db796&logNo=221115210469